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개발한 겉보리 품종 ‘싹이랑’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9월부터 보급된다.
종자 신청은 8월 30일까지 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받는다.
‘싹이랑’은 2020년 개발한 새싹 전용 품종이다. 새싹으로 길렀을 때 건조 중량이 제곱미터(㎡)당 157g으로 ‘큰알보리1호’보다 약 21% 많고, 기능 성분인 폴리코사놀 함유량도 709mg으로 28% 많다. 지금까지 보리 품종은 엿기름용, 보리차용, 맥주용, 밥 짓기용 등으로 개발됐으며 새싹용 품종은 따로 없었다. 최근 새싹보리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소재로 주목받으면서 ‘큰알보리1호’가 새싹용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었다.
2001년 육성한 ‘큰알보리1호’는 현재 겉보리 재배의 70%를 차지하는 국가보급종이지만 새싹 전용 품종은 아니다. 또한 추위에 약해 재배 가능 지역이 ‘1월 최저 평균 기온 영하 6도 이상’인 경북, 충남 지역으로 한정돼 있다.
‘싹이랑’은 재배 가능 지역이 1월 최저 평균 기온 영하 8도’로 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강해 북부 산간 내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또한 보리밥을 지었을 때 수분 흡수율과 퍼짐성이 각각 243%, 407%로 '큰알보리1호'보다 좋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싹이랑’은 ‘큰알보리1호’보다 추위에 강하고 씨알과 새싹 수확량도 많아 보리 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공 용도별 적합 보리 품종을 개발하여 재배 농가와 소비자에게 우수한 보리 품종을 보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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