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우리나라 청년실업 현실을 반영하는 방송을 시청하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어느 책 제목을 생각하게 했다. 이제 이 말은 취업을 하지 못해 힘들게 시련을 견디는 청년들에게 “청춘은 아파도 괜찮다”는 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방송 끝무렵에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순박한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노인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더 이상 버티기 힘들고 어려우면 이곳으로 내려 와”라며 취업전쟁의 치열한 싸움에서 상처받지 말고 차라리 마음편한 삶을 권유하는 메시지 또한 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규노동시장에 진입해야하는 취업 핵심연령층(25∼29세)의 실업인구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희망자, 잠재적 구직자를 모두 합해 약 1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을 수요로 하는 많은 일자리들은 임금 및 근로조건이 열악하고 비전이 밝지 않아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잦은 이직이나 고용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정책들이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정책들로 효과성이나 체감성에서 청년층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구제방안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계획하고 시행하려는 청년수당이라는 시범사업은 도입자체는 좋지만 현실적 해결책이 없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칫 게으름의 도구를 쥐어주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눈앞의 몇 푼 용돈이 아닌 양질의 희망 일자리 대책마련 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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