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보령시가 종량제봉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대응에 나섰다. 시는 예비비를 투입해 약 117만 매를 추가 제작·비축해 향후 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역 생활 필수품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며 시민 불안이 확산되는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보령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며 과도한 구매 자제를 요청했다.
보령시가 예비비까지 투입해 대응에 나선 것은 공급망 불안이 일상 행정의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왔음을 방증한다. 동시에 원료 가격 상승 이전에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예산 부담을 줄이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주 중 평시 사용량의 2개월분을 우선 공급해 시장 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종량제봉투의 불법 제작·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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