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자질, 준법과 도덕성에서 시작된다

박주부 | 기사입력 2026/05/0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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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 준법과 도덕성에서 시작된다
 
박주부   기사입력  2026/05/04 [05:15]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행보는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거리에는 구호가 넘쳐나고, 장밋빛 공약이 난무한다. 그러나 정작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밀착형 정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거대한 개발 담론과 추상적 비전은 화려하지만, 시민의 하루를 바꾸는 구체적 해법은 여전히 빈자리로 남아 있다.

 

보령시가 해양관광과 농수축산 복합도시라는 수식어는 반복되지만, 어민의 판로 불안, 농가의 만성적 인력난, 전통시장 상인의 생존 문제, 양질의 의료와 같은 절실한 과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치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정치는 거창한 청사진이 아니라, 생활의 결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에서 비롯된다.

 

이 지점에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생활정치다. 생활정치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현장의 언어로 말하고, 추상이 아닌 실행으로 증명하는 정치다. 버스 노선의 조정, 병원까지의 이동 시간 단축, 지역 상권의 숨통을 틔우는 정책 하나가 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지방정치는 바로 이 같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존재 이유를 찾는다.

 

그러나 정책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자질이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라면 무엇보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도덕성과 공적 책임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절도, 사기, 폭력 등의 전과 이력이나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인물이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다면 그것은 시민의 신뢰를 훼손한다. 법을 어긴 전력이 있는 자가 법과 행정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스스로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따라서 그 자리를 맡을 인물은 능력뿐 아니라 품격과 신뢰를 갖추어야 한다. 공정과 준법의 가치를 몸소 지켜온 사람만이 지역사회를 이끌 도덕적 권위를 가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요구를 넘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정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그 출발점은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 점을 유권자들이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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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04 [05:15]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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