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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살해 ‘윤길자' 호텔급 교도소 생활...가족 분노
 
기사제공/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3/06 [12:44]

일명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피해자 오빠인 하진영씨(38)가 ‘분노의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3일째가 됐습니다. 진영씨는 지난달 29일 서울고등법원을 시작으로 어제(2일)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 그리고 오늘은 청부살해 무기수 윤길자가 수용돼 있는 경기 화성 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시위를 마쳤습니다.
 
진영씨는 오전 9시쯤 경기도 화성시 마도읍 소재 ‘직업훈련교도소’에 도착했는데요. 민원인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자마자 경찰 차량이 따라붙었고, 진영씨가 피켓을 들고 이동하자 그 뒤를 서서히 뒤따랐습니다. 오늘 시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윤길자가 수용돼 있는 화성 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하진영씨가 1인 시위하고 있다.  
 
진영씨는 오전 10시쯤 교도소 정문 앞에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미리 와 있던 언론사의 취재진이 사진을 촬영하거나 교도소 전경 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SNS시민동맹군 회원은 사진을 촬영해서 필자에게 전송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교도소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윤길자가 누구입니까? 킬러들을 시켜 사위의 사촌동생을 공기총으로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교사범, 가짜 진단서로 호화 병실에서 수년 간 호의호식했던 영남제분 사모님, 죄질이 불량한 악질 흉악범에 속하는 범죄자입니다. 불과 2년 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윤길자는 고 하지혜양을 청부살해 한 후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됐으나 6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특실에서 호화생활을 했다.  
 
지난 2004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당뇨 등 12개 병명이 적힌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로 무려 6년 동안이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실에서 호화생활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윤길자가 지금은 호텔 급 교도소에서 편하게 먹고 자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가 봐도 특혜라고 볼 수 있는데요.
 
화성 직업훈련교도소가 어떤 곳인지를 알면 더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최신식 건물로 교도소내의 ‘특급 호텔’로 불립니다. 최고급 시설에다 고급 식단까지 국비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남부럽지 않은 곳입니다. 곳곳에 잔디가 깔려 있고 야외에 미술품까지 전시돼 있어 마치 야외 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화성 직업훈련교도소 전경. 한 눈에 봐도 교도소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나 환경이 좋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28일 교정의 날 70주년을 맞아 교도소 내 시설을 언론에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662명의 수형자들에게 자동차정비, 컴퓨터응용가공, 건축목공, 제과제빵 등 27개 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곳에 들어오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이곳에는 전국 각지의 교정시설에서 모범 수형자들만 올 수 있습니다. 기결수 중 모범수형자를 대상으로 잔여 형기 등을 감안해 선발하고, 전문적인 기술교육으로 출소 후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훈련소입니다. 그만큼 시설이나 환경 등이 다른 교정시설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해당 교도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난방시설이 완비된 쾌적한 수용 환경이라고 소개돼 있을 정도입니다.
 
수형자들은 오전 6시30분쯤 기상한 후 8시10분쯤에는 훈련 장소로 출근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오후 4시30분 전까지 점심시간과 운동시간, 개인별 접견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 6시간 정도 직업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매끼 식사도 아주 훌륭합니다. 우리가 흔히 “교도소가서 콩밥 좀 먹어봐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곳에서 ‘콩밥’은 옛말입니다. 지난해 기자들에게 일반 재소자들이 먹는 식단과 동일한 점심 식단이 공개됐는데요. 흑미밥과 청국장, 고등어튀김에 고들빼기 무침, 김치가 나왔습니다.
 

      법무부가 언론에 공개한 화성 직업훈련교도소 점심 식단.
 
군 복무 중인 여느 부대의 식단보다 훨씬 좋게 보입니다. 일반 가정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세 끼 밥값이 없어 굶는 영세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교도소에는 일주일에 두 번 조식으로 빵과 잼, 그리고 우유와 스프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교도소내의 ‘특급 호텔’이란 말이 명불허전입니다.
 
이처럼 화성 직업훈련교도소는 죄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는 곳이 아닙니다. 출소를 앞둔 재소자들에게 직업을 갖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바꿔 말하면 윤길자는 지금 제대로 된 죗값을 치루고 있지 않다는 뜻이지요.
 
교정본부 홈피에 소개된 화성 직업훈련교도소장의 인사말을 보면 “법을 그르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참회의 눈물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용서하고 사랑하세요. 위로하고 희망을 주세요. 행복한 날 꼭 다시 올 것입니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참 앞뒤 안 맞는 말입니다.
 
윤길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해 참회의 눈물을 흘린 적이 없고, “잘 못 했다” “용서해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도소장님, 당신이 피해자라면 이런 살인마를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고 사랑하겠습니까?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피해자인 진영씨 가족은 윤길자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되다시피 했습니다. 화목하고 단란했던 가족의 행복이 짓밟혔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비명에 잃은 뒤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며 그 아픔과 분노를 술로 달랬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인연을 끊은 채 딸을 그리워하며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불과 64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지난 14년간은 잃어버린 삶이었습니다. 윤길자는 하지혜양 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까지 죽인 것이 됐습니다.
 

고 하지혜양이 생전 일기에 '어머니'를 주제로 쓴 시. 윤길자는 지혜양을 청부살해하고 그 어머니까지 죽게 했다.
 
그런데 악질 범죄자는 무기징역을 받고 호텔 급 교도소에서 편히 먹고 자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말입니다. 윤길자가 이렇게 교도소 내에서 호의호식할 때 피해자 오빠는 이 추운 겨울날 교도소 앞에서 피켓을 들어야 했습니다. 과연 이 나라에 정의는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잔혹한 살인자를 누가 모범수가 있는 이곳에 보낸 것일까요. 그것도 형집행정지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윤길자가 이곳에서 직업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노역도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법무부의 답변도 석연치 않습니다. 법무부는 “행행성적이 우수하고 관련 규정에 따른 처우 등급과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교도소에 수용돼 있다”고 하면서도 어떤 기준에 따라 윤씨를 이송했는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민은 윤길자의 직업훈련소 수용에 공분하고 있습니다. 국민 법 감정을 완전히 배신한 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한 행태이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누군가의 ‘큰 손’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길자를 직업훈련교도소로 보내 ‘안락한 교도소 생활’을 보장한 후 모범수로 만들어 가석방 시키려는 음모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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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06 [12:44]  최종편집: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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