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폴리머’로 농업적 활용기술 개발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1/06/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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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폴리머’로 농업적 활용기술 개발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7:31]

농촌진흥청이 응집 성능이 탁월한 화학물질인 ‘고기능성 폴리머’를 이용해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식 및 토양 유실을 막는 방법을 개발했다.

고기능성 폴리머란 백색 분말형태의 음이온성 고분자 유기응집제로, 국내에서는 화장품, 제지, 과일주스, 접착제, 음식포장재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고기능성 폴리머의 농경지 사용방법은 ha당 약 1~5kg의 고기능성 폴리머를 물에 용해시켜 분무기를 이용해 살포하거나 분말형태를 비료 또는 상토와 섞어서 흩뿌리기 식으로 뿌려 사용한다.

이렇게 뿌리게 되면 고기능성 폴리머가 토양 입자를 안정화시키고 서로 응집시켜 토양 표면의 수막현상 및 경화를 방지해 토양 유실을 저감시키는 한편, 빗물의 토양침투수량을 증가시켜 작물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실제 토양 유실이 많은 경사 농경지에서 실험한 결과, 고기능성 폴리머를 뿌린 농경지에서의 토양유실량은 뿌리지 않은 농경지에 비해 약 70~96% 정도 줄었다.

특히 경사 농경지의 경우, 객토 및 질소유실 환산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고기능성 폴리머 사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약 192천원/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기능성 폴리머는 태양광선이나 토양미생물 등에 의해 연간 10% 정도는 자연분해 되며, 수생생물, 어류, 사람 등에게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재해예방과 김민영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고기능성 폴리머의 농경지 사용방법은 고기능성 폴리머의 첫 농업적 활용 사례로, 앞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토양유실을 막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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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01 [17:31]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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