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쇠파리들의 광기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6/03/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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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쇠파리들의 광기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6/03/25 [07:38]

우리는 들었다
갈기갈기 찢어진 육신의 외침을
 
우리는 보았다
백성의 피를 먹고 핀 월계수 꽃을
 
우리는 알았다
유신의 후예들이 칼춤을 춘다는 것을
 
우리는 잊었다
일그러진 강산과 시궁창의 붉은 피를
 
그리고 지금
별밤의 추억마저 재가 된 지금
이젠
생채기만 남았다
 
셀프훈장
셀프공천
쇠파리들의 광기, 객기
거기에 불통 하나
그것은 꿈이었다.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
흙이 되고 또다시 흙이 돼도
절대로 아로새겨서는 안 될 꿈이었다.
 
친박 소리, 비박 소리, 미친 소리, 외마디소리
타다가, 모두
타다가
쇠붙이만 남을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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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5 [07:38]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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