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도 좋은 새로운 2기작 칩가공용 감자인 ‘새봉’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칩가공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서’ 품종은 칩색이 밝고 품질이 우수하지만 휴면기간이 길어 가을에 가공원료를 생산할 수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매년 12~5월까지는 미국이나 호주에서 감자를 수입, 칩가공원료로 사용해 왔다.
이 기간 동안 수입되는 가공원료의 양은 연간 15~18천여 톤에 이르며, 수입금액은 약 800만$에 달한다.
정부는 미국과의 FTA를 체결하면서 12~4월 동안 수입되는 가공원료에 한해 연차적으로 관세를 줄이는 계절관세를 추진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와 유가급등으로 인해 가공원료 감자의 수입단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칩가공용 원료 감자 ‘새봉’은 건물함량이 높아서 기름을 덜 사용할 뿐만 아니라 환원당함량이 낮아 기름에 튀겼을 때 칩의 색깔이 밝은 특성이있으며, 휴면기간이 50~60일 정도로 짧아 남부지방 뿐만 아니라 중부 해안지방에서도 봄, 가을 연중 두 번 재배할 수 있다.
게다가 감자를 심은 후 90~95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이기 때문에 재배기간이 짧은 가을재배에 유리하다. 따라서 봄에 생산된 씨감자를 가을에 가공원료용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12~2월중 수입되는 가공원료 약 6,000~7,000톤 정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조지홍박사는 "수입 원료감자를 대체하면서 그만큼의 일반 식용감자 공급량을 가공용으로 전환함으로써 해에 따라 널뛰기를 반복하는 감자 가격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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