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원 "수협, 골프장회원권 10억원 구입"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1/10/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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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원 "수협, 골프장회원권 10억원 구입"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1/10/05 [10:09]
▲ 류근찬 의원
지난 2001년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조기상환을 위해 직원들의 월급까지 삭감․상환받아 공적자금 상환용 기금을 적립한다던 수산업협동조합이 지난 7월말 오히려 10억원에 달하는 골프회원권을 구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보령․서천)이 5일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수협은 이미 골프장 회원권을 3개 골프장에 4구좌나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추가로 회원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 골프장 중 하남에 위치한 한 곳은 최근 4년간 이용실적이 전무한 상태라는 것. 

수협은 과거 IMF이후 대손충당금의 적립기준이 강화되자, 대기업 대출 부실화 등으로 누적결손금이 급증, 신용사업부문의 정상경영이 곤란해질 위기에 처했으며,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를 체결, 1조 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수협은 또 지난 2009년부터 공적자금의 조기상환을 목표로 직원들의 임금을 일정부분 삭감, 상환받은 임금으로 ‘공적자금 조기상환자금’을 적립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협측은 해당 골프장 회원권 구매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강남․강북지역금융본부 신설에 따른 마케팅 활성화 도모’라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지난 2001년 신ㆍ경분리 이후로 신용측에서 지도경제측이 소유한 골프장을 쓰기가 불편해서 새로 신용측만의 골프장을 구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류의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류의원은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이를 위해 그간 말단직원의 월급까지 삭감해 조기상환기금으로 적립해온 수협이 무려 10억원이나 들여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기존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2012년에 매각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면서, 신ㆍ경분리를 이유로 좀더 편하게 쓰고자 회원권을 새로 매입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류의원은 끝으로 “더욱이 수협은 2013년 바젤Ⅲ가 발효되어 자기자본비율(BIS)에 문제가 발생, 부실은행이 될지도 모를 위기상황”이라며, “하루빨리 기존 골프장 회원권은 물론 새로 구입한 골프장 회원권도 매각하여 자본비율을 늘리고,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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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05 [10:09]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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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빈당 2011/10/05 [18:47] 수정 | 삭제
  • 류의원, 수협 전무 연봉이 억대라네..골프회원귄 10억원은 아이들 껌값에 불과한 것을 왜 모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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