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성공창업의 필요한 조건

한구현/한스시즌투 대표이사. 전 한양대 연구교수 | 기사입력 2011/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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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성공창업의 필요한 조건
 
한구현/한스시즌투 대표이사. 전 한양대 연구교수   기사입력  2011/10/16 [10:01]
▲  한구현소장
여성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여성창업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남성 창업자들에 비해 여성 창업은 사업의 도덕성, 사회적 의미, 가족에 끼치는 영향 등이 그 가치를 좌우하기 때문에 창업아이템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필자의 회사와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체결한 한 가맹주가 한 말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그는 “제 전 재산을 모아서 창업하는 겁니다. 실패하면 저는 죽습니다. 꼭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 가장 친한 친구가 창업을 한다면 해줄 3가지 교훈을 전해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써본다.

1. 창업리스크의 최소화

아무리 수익이 좋은 사업아이템이라도 권리금 부담이 높고 매장의 월세가 비싸다면 업주에게 돌아오는 순수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의 비율이 높다면 순수익률은 그만큼 낮아지므로, 재료비나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업종 보다는 고정비가 낮은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창업비용을 적게 투자했는데도 성공적으로 매장을 개업했다면 소자본 창업주로서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겠지만, 문제는 매달 투입되는 고정비용부터 시작된다. 점포 월세, 직원 월급, 본사 물품 구입비, 외식업의 경우 상품 재료비와 조리 비용까지, 수입에 비해 고정비의 비율이 높을수록 업주의 부담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2. 싼 게 비지떡

창업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적은 자본으로 일정하고 풍부한 수입을 올리는 것은 모든 창업주들의 희망사항이겠지만, 그보다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더 잘 들어맞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다. 때문에 소자본 창업에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소자본 창업일수록 세류에 휩쓸리지 않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일수록 수익률이 일정하고 고객의 충성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선별한 다음, 무엇보다도 본사가 얼마나 탄탄한 곳인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특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직영점을 많이 보유한 회사일수록 경험을 통한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 교육, 재정 상태까지 탄탄한 곳이므로 염두에 두자.

3. 명분있는 창업아이템 선정

아무리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일지라도 사행성이 짙거나 정부 시책에 걸림돌이 되는 사업, 또 고객과 잦은 마찰이 생길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결국 업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고객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업종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창업주들의 경제 활동은 개인의 성공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복합적인 활동이 될 수 있기에 배우자와 자녀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명분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무리가 없는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경제적 성공뿐만 아니라 가정생활과 창업주 개인의 성공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식업과 편의점의 경우 이미 시장의 300% 이상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눠 먹기식이 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앞날이 순탄할 리 없다. 한편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것처럼, 누구나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창업 전문가들은 세류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위험 부담이 적은 업종에 눈을 돌리라고 충고한다.

예비 창업주들은 대박을 꿈꾸며 수익성이 높다는 아이템 선전에 귀를 기울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아이템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거기에 프랜차이즈 본사의 뒷받침과 적절한 경영 기술이 더해진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은 더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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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16 [10:01]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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