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일썩음병균 진단기술 개발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2/06/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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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과일썩음병균 진단기술 개발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2/06/26 [08:03]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수박 등 박과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과일썩음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종자에서 손쉽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과일썩음병은 수박, 오이, 호박, 참외, 멜론 등 박과작물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병이다. 어린 과일에는 여드름처럼 진물이 나거나 까만 무늬가 기미처럼 번지며, 과실이 커지면 균열이 생기고 누런 점액이 흐른다. 특히 이 병은 씨앗으로도 병원균이 전이됨에 따라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과일썩음병원균의 게놈(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이 병원균의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진단용 DNA 프로브(probe, 탐침자)를 개발한 것이다. 종자나 식물체의 조직 일부를 떼어 프로브가 탑재된 정량분석 PCR 장치에 넣고 반응시키면 프로브의 형광반응을 통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이 진단 기술을 이용하면 과일썩음병균이 있는지는 물론 단위 부피당 몇 마리가 있는 지까지 정확히 확인이 가능하며, 진단하는 시간도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기존 진단방법은 분석시료를 배지에서 하루 정도 배양한 뒤 육안으로 관찰해 정확히 어떤 유해 미생물이 얼마나 있는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균총(콜로니)만을 따로 분리해 1∼3일 정도 다시 배양한 뒤 DNA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하는데, 정확도와 민감도가 95 %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앞으로 검역 관련 기관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박동석 연구관은 “최근 과일썩음병원균의 다양한 변종들이 보고되면서 정확한 진단법 및 민감도가 높은 검출 기술이 요구돼 왔다”며 “이번 진단기술 개발로 농식품 검역 유해 미생물에 대한 신속 정확한 검출은 물론 진단에 필요한 노동력, 비용, 시간 등도 크게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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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26 [08:03]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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