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역 강수량 기상관측 이래 '최저'

전연수기자 | 기사입력 2012/06/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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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역 강수량 기상관측 이래 '최저'
 
전연수기자   기사입력  2012/06/28 [07:01]
상류에서 바라본 보령댐.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풀까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보령지역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강수량이 182.9mm로 나타나1973년 보령시 기상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한 달 강수량(318mm)보다 적은 수치이며, 같은 기간(1~6월) 강수량 572mm에 비해 31% 수준이고 예년평균 396mm(20년 평균)에 비해서는 2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예년수준의 강수량을 보였으나 영농기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5월과 6월 사이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려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5월 강수량은 14.6mm로 1978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으며, 6월 강수량도 21mm로 198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다. 5~6월의 강수량은 35.6mm로 1973년 이후 5~6월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1988년 70mm에 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6월에는 1mm이상 비가 내린 날이 단 하루에 그쳤다.

이 같은 강우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유일한 급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도 연중 최저인 21%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6.8%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령댐의 현재 저수율(21%)은 2개월 기간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지만  가뭄이 계속되고 서해안 지역에 공업단지가 증가하면서 용수공급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가 적게 내려 바닷물의 염분비중도 높아졌다. 6월 평균 해수염도(충청남도 수산관리소 연안정지관측 자료)는 1.0242로 최근 5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상 유래 없는 가뭄으로 보령지역에는 벼 재배면적 9,303ha 중 0.3%인 25ha가 모내기를 하지 못했으며, 0.7%인 67ha에서 논의 물 마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보령시는 관할 소방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우심지역에 소방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했으며, 예비비 1억6400만원을 투입, 소형관정 22공과 대형관정 11공을 개발했다.

기상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장마전선에 접어든 가운데 보령지역에도 주말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뭄에 크게 도움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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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28 [07:01]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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