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보령지역 바닷가와 섬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복통을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태안해경과 보령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오천면 원산도에 놀러 온 피서객 3가족 12명 가운데 6명이 설사를 동반한 복통을 호소해 경비정으로 보령시내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이들은 전날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날 것으로 나눠 먹었으며 31일 새벽부터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복통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보건소는 원인 규명을 위해 환자들의 배설물을 채취, 성분 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대천해수욕장에 놀러 온 박모(47ㆍ대전시 서구)씨 일행 4명도 인근 음식점에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복통을 일으켜 약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예년보다 빨리 검출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간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노약자는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금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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