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도열병 조기정밀진단법 개발

박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2/08/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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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도열병 조기정밀진단법 개발
 
박종철기자   기사입력  2012/08/02 [09:12]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벼농사에서 가장 무서운 병으로 알려진 도열병을 유전자 증폭기술(PCR)을 이용해 조기에 정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벼 도열병은 곰팡이균이 벼 잎이나 마디, 목 등에 달라붙은 뒤 안으로 침투해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벼를 죽게 만든다.

한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못자리에서부터 수확시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쌀의 수량과 품질을 크게 감소시킨다.

이 기술은 모든 도열병원균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하이드로포빈’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프라이머(합성유전자)와 프로브(탐침자)를 개발한 것이다.

벼에서 추출한 시료를 프라이머 및 프로브와 혼합한 후 PCR 장치에 넣고 증폭시키면 형광반응을 통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특히 이 진단기술을 이용하면 조기에 도열병원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열병원균이 얼마나 있는지까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진단은 총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존의 도열병 진단방법은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도열병은 잠복 해 있다가 나타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소 4일 이상이 걸려 조기 진단이 어려웠다.

또한 도열병원균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이용하는 진단방법도 있으나 정밀도가 낮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벼 도열병 정밀 진단기술에 대해 특허출원 했으며, 앞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 안일평 연구사는 “현재 도열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정확히 예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이 보급되면 도열병의 효과적인 예찰과 방제가 가능해져 병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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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02 [09:12]   ⓒ b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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