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식재료로 ‘노랑느타리버섯’을 추천하고, 새로 개발한 가공용 품종을 소개했다.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버섯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갓 색깔이 노란색을 띠며, 20도(℃) 내외 고온에서 잘 자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반느타리버섯보다 항산화 작용은 3.1배, 혈전 용해 작용은 약 3.3배 높다.
특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활성은 일반 느타리버섯보다 22.5%포인트 높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유익 성분 베타글루칸 함량(37.6%) 또한 느타리류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노랑느타리버섯을 활용한 간편 조리식품, 농축 즙 등 다양한 품목이 개발·판매되고 있고, 화장품 소재로도 쓰인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이 우수한 노랑느타리버섯을 식재료뿐 아니라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 품종 ‘온누리’를 개발, 특허 출원을 마쳤다.
‘온누리’는 버섯 향 성분(1-octen-3-ol)이 일반 느타리버섯의 2% 수준으로 낮아 가공용으로 적당하다. 감칠맛 관련 아미노산, 글루탐산 함량은 약 37% 높고, 항산화 물질 에르고티오네인 함량은 동결건조 시료 기준 느타리, 팽이, 표고, 양송이, 느티만가닥버섯보다 3배 이상 높다.
한편, 노랑느타리버섯을 곁들인 여름 별미로는 소면에 살짝 데친 노랑느타리버섯과 고추장, 참기름, 양념장을 넣어 매콤하게 버무린 ‘노랑느타리버섯 비빔국수’가 있다. 데친 노랑느타리버섯을 한입 크기로 찢어 닭 육수, 닭고기와 함께 즐기는 ‘노랑느타리버섯 초계탕’도 입맛을 돋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여름철 생산되는 노랑느타리버섯을 다양한 요리에 이용하면, 영양가 높고 입맛도 살리는 건강 요리로 손색이 없다.”며 “점차 증가하는 간편식 시장에 맞춰 새로운 품종을 보급하는 한편, 신선 버섯 활용 방법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